한국영화2 군체 영화 리뷰 (집단지성, 진화좀비, 연상호) 좀비가 학습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제79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기존 좀비 영화의 공식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저도 극장에서 보고 나왔을 때 "이건 그냥 좀비 영화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진화하는 감염자, 초고층 빌딩이라는 공간, 그리고 집단 지성이라는 소재가 맞물리며 꽤 독창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집단지성: 뇌 없는 생물이 최적 경로를 찾는다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황색 망사 점균, 즉 피사룸 폴리세팔룸(Physarum polycephalum) 설명이 단순한 설정 장치가 아니라 실제 과학 실험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몰입도가 달라졌습니다.여기서 피사룸 폴리세팔룸이란 뇌도 신경도 없는 단세포 점균류로, .. 2026. 7. 29. 왕과 사는 남자 (애드리브, 캐스팅, 의상고증)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역사 영화라고 해서 다소 무겁고 딱딱할 거라 생각했는데, 《왕과 사는 남자》는 웃음과 울컥함이 번갈아 오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강가에서 어린 단종이 혼자 물장난을 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이 뜨거워졌는데, 알고 보니 그 장면 자체가 대본에 없던 유해진 배우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 비하인드를 알고 나서 영화가 한 번 더 달리 보였습니다. 현장에서 태어난 장면들 — 애드리브 비하인드영화를 보다 보면 특정 장면에서 '저 대사, 혹시 즉흥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으신가요? 《왕과 사는 남자》에도 그런 순간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단종 역의 박지훈 배우는 유배지 마을 사람 어도가 새벽부터 잡은 다슬기를 가져오며 어필하는 장면에서 "알겠다, 기억하마"라는 대사를.. 2026.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