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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2

영화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뺄셈의 미학, 익명성, 시간구조) 솔직히 저는 처음에 《덩케르크》를 그냥 잘 만든 전쟁 블록버스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전투 장면도 거의 없고, 악당도 없고, 주인공의 이름조차 자막이 올라갈 때 처음 알았는데도 이렇게까지 압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상했거든요. 이후에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면서 그 이유를 따라가다 보니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영화에서 얼마나 정밀하게 '빼는 선택'을 했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뺄셈의 미학 — 없애서 더 강해진 영화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당황한 것은 적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쟁영화인데 독일군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폭격기 소리는 들리고, 총알은 날아오고, 배는 침몰하지만 그것을 가하는 주체의 .. 2026. 8. 10.
명작 영화 추천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긴장감, 한스 란다, 역사 풍자) 총 한 발 안 쏘고도 숨이 막히는 영화가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딱 그랬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프랑스 농가에서 대화만 오가는 오프닝 장면에서 등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나치 점령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볼수록 그 긴장감은 배로 올라갑니다. 대화만으로 만드는 긴장감, 한스 란다가 무서운 이유영화를 보다가 "이 사람 진짜 무섭다"고 느낀 순간이 오프닝이었습니다. 1941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의 한 시골 농가. 한스 란다 대령이 농부를 찾아와 유대인 가족 드레퓌스 일가의 행방을 묻는 장면입니다. 총을 들이밀지도, 소리를 지르지도 않습니다. 그냥 정중하게 묻습니다. 그런데 그게 더 무서웠습니다.란다의 심문 방식은 심리전(psychological warfa..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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