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령공주1 영화 모노노케 히메 (선악의 모호함, 존중, 지브리 르네상스) 솔직히 저는 〈모노노케 히메〉를 보기 전까지 지브리 영화라면 으레 따뜻하고 잔잔한 작품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고 나서 팔이 잘리고 피가 튀는 장면들에 적잖이 당황했고, 동시에 '이게 정말 같은 감독 작품이 맞나' 싶을 만큼 인상이 달랐습니다. 2024년 포켓 리마스터(Pocket Remaster) 재개봉을 계기로 다시 꺼내 본 이 영화, 볼수록 메시지가 단순하지 않다는 걸 느꼈고 그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선과 악을 나누지 않는 이야기 — 에보시와 선악의 모호함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오래 붙들었던 장면은 에보시 고젠이 등장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숲을 밀어버리는 철강 마을의 수장이라는 설정 때문에 '이 사람이 악당이구나' 하고 단정지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판단이 계속.. 2026. 9.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