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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4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스케이팅, 공백기, 필모그래피, 어바웃타임) 레이첼 맥아담스는 전성기 한복판에서 스스로 멈춤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크 나이트, 아이언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까지, 지금 돌이켜 보면 아찔할 정도의 대작 제안들을 줄줄이 거절하고 캐나다로 돌아간 것이죠.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냥 '노트북의 그 사랑스러운 배우'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뒤에 이런 굴곡이 있었다는 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서 배우로, 예상 밖의 출발레이첼 맥아담스는 여섯 살에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해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트럭 운전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녀에게 스케이팅은 처음엔 순수한 즐거움이었지만, 경쟁 무대에 올라서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죠.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비몽사몽한 .. 2026. 8. 17.
영화 블루 발렌타인 (관계 붕괴, 애착 유형, 사랑의 언어)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는 커플 중 처음부터 사랑이 없었던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소모하는 쪽으로 흘러갈까요. 영화 을 보고 나서 제가 오래 붙잡고 있었던 질문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딘과 신디는 분명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어느 지점에서 어긋났는지를 영화는 끝내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이 영화가 불편하면서도 자꾸 생각나는 이유입니다. 관계 붕괴 — 사랑이 있어도 관계는 무너진다은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는 비선형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선형 서사란, 이야기가 시간 순서대로 흐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진행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관객은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에 빠졌는지를 이미 알면서도, 동시에 그 사랑이 어떻게 마모되.. 2026. 8. 16.
영화 노트북 리뷰 (첫사랑, 헌신, 치매) 사랑은 두근거림이 사라지면 끝난다고 흔히 말하지만, 〈노트북〉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에게 매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노아의 모습은, 제가 알던 '로맨스'의 정의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 사랑을 완성한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첫사랑은 왜 그토록 무모한가로맨스 영화에서 첫사랑은 대개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려지지만, 제가 직접 영화를 보고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노아가 앨리에게 처음 말을 걸던 방식, 철봉에 매달려 떨어질 듯 흔들리며 사귀자고 조르던 장면은 솔직히 보는 내내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저런 장면을 순수하고 열정적인 구애로 받아들이는 시선이 많지만, 제 경험상 저런 집요함은 오늘날의 기준으.. 2026. 8. 8.
로맨스 영화 추천 (설렘, 감정별 선택, 명작 7편)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로맨스 영화를 '그냥 해피엔딩 보는 장르' 정도로 얕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틀었던 을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죠. 로맨스 영화가 이렇게 깊을 수도 있구나,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직접 봐온 작품들 중에서 진짜 남는 영화만 추려봤습니다. 설렘이 사라졌을 때, 로맨스 영화가 필요한 이유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연애세포(romantic sensibility)가 완전히 잠들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 저도 꽤 오래 그런 시기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연애세포란 새로운 감정에 반응하고 설렘을 감지하는 감수성을 뜻하는데, 사실 이게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극이 없으면 천천히 무뎌지는 것이더라고요.그 무렵 제가 직접 해본 방법이 로맨스 영화를 ..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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