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2 배우 킬리언 머피 (28일 후, 피키 블라인더스, 오펜하이머) 솔직히 처음 킬리언 머피를 의식하게 된 건 를 보다가였습니다. 말 한마디 없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상대를 바라보는 장면인데, 그 짧은 순간에 긴장감이 화면 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죠. 데뷔작인 의 올 누드 장면부터 주연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재능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텅 빈 런던 거리와 스케어크로우 — 조연 시절의 밀도킬리언 머피의 데뷔작은 2002년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 입니다.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주인공이 28일 만에 깨어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그 오프닝이 올 누드로 촬영됐습니다. 저예산 공포 영화의 첫 장면이 이 정도 용기를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범상치 않았죠.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기억하는 건 .. 2026. 8. 14. 영화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 IMAX 관람, 플롯 구조, 핵분열) 세 시간짜리 영화라는 말에 살짝 망설였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IMAX 상영관 불이 꺼지는 순간부터 끝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에서 한 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개발사가 아니라, 그 폭탄을 만들어낸 인간이 이후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담은 영화였습니다. IMAX로 처음 봤을 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과학자 한 명의 삶과 정치 청문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이게 이렇게까지 압도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트리니티 핵실험 장면이 IMAX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순간, '폭발이 크다'는 감각을 넘어서 경외감과 공포가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루드비히 고란손의 음악이 거대한 음향으로 깔리다가 갑자기 적막이 찾아오는 그 대..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