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3 여름 영화 베스트 7 (여름 영화, 첫사랑, 청춘의 계절) 매년 이맘때가 되면 휴가 계획보다 영화 목록을 먼저 뽑게 됩니다. 시원한 바다는 멀고, 무더위는 가깝고, 그 사이에서 여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거든요. 올해도 그렇게 찾다 보니 결국 일곱 편의 영화 앞에 앉게 됐습니다. 단순히 여름을 배경으로만 쓴 영화가 아니라, 그 계절이 인물의 감정과 시대와 완전히 한 몸이 된 작품들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한 편씩 들여다보며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 여름이 배경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영화들영화에서 여름을 다루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여름을 단순한 시간적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 다른 하나는 여름 자체가 인물의 감정 상태와 서사 구조에 깊이 맞물리는 방식입니다. 제가 이번에 주목한 작품들은 모두 후자에 해당합니다.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2026. 7. 30. 21세기 외국 영화 최고작 (영화 선정, 취향, 걸작) 걸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를 보고도 아무 감흥이 없었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오히려 영화평론가의 만점 선정 기준이라는 것에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2000년부터 2021년까지 22년간 만점을 받은 외국 영화 64편 가운데 단 한 편을 고르는 작업, 그 과정을 지켜보며 저는 "내 취향의 지도"를 다시 그리게 됐습니다. 64편의 만점작, 그 선정 기준이란 무엇인가한 영화평론가가 1년에 평균 세 편 정도에만 만점을 부여한다고 했을 때, 22년이면 수학적으로 66편 내외가 나옵니다. 실제 선정된 숫자는 64편. 이 숫자가 말해주는 건 단순한 엄격함이 아니라, 일관된 미학적 기준(aesthetic standard)의 산물이라는 점입니다. 미학적 기준이란 .. 2026. 7. 30. 영화 호프 리뷰 (몰입감, 크리처 액션, 나홍진) 156분짜리 영화를 보면서 중간에 한 번도 시계를 확인하지 않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귀환작, 영화 호프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로튼 토마토 신선도 80%까지, 숫자로 먼저 말을 거는 작품인데, 제가 직접 보고 나서 느낀 건 그 숫자가 과장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10년 공백, 나홍진이 고른 장르는 크리처물이었다추격자, 황해, 곡성. 나올 때마다 한국 영화의 기준점을 다시 쓴 감독이 이번에 선택한 건 크리처 액션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처음 장르를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잔혹하고 무거운 작품을 즐겨 찍던 감독이 크리처물을 한다는 게 조금 뜬금없게 느껴졌거든요.크리처물(Creature Feature)이란 거대하거나 괴기한 .. 2026.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