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3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스케이팅, 공백기, 필모그래피, 어바웃타임) 레이첼 맥아담스는 전성기 한복판에서 스스로 멈춤 버튼을 눌렀습니다. 다크 나이트, 아이언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까지, 지금 돌이켜 보면 아찔할 정도의 대작 제안들을 줄줄이 거절하고 캐나다로 돌아간 것이죠.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솔직히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냥 '노트북의 그 사랑스러운 배우'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뒤에 이런 굴곡이 있었다는 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서 배우로, 예상 밖의 출발레이첼 맥아담스는 여섯 살에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해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트럭 운전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녀에게 스케이팅은 처음엔 순수한 즐거움이었지만, 경쟁 무대에 올라서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죠.매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비몽사몽한 .. 2026. 8. 17. 멜로 영화 추천 | 어바웃 타임 (시간여행, 감정선, 삶의태도) 똑같은 출근길인데 어느 날은 유독 지쳐서 집에 돌아온 적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냥 오늘 하루를 제대로 살았는지 의심이 드는 그런 날이요. 그 날 밤 『어바웃 타임』을 다시 틀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이 영화가 들어왔고, 그때서야 이 작품이 로맨스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실제로 하는 일『어바웃 타임』의 시간여행(Time Travel)은 SF 장르에서 흔히 쓰이는 물리법칙 기반의 장치가 아닙니다. 여기서 시간여행이란 어둠 속에 들어가 주먹을 쥐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남자 쪽 가계에만 유전되는 능력입니다. 제가 처음 이 설정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좀 편리하게 가져다 쓴 도구 아닌가?" 싶었습니다. .. 2026. 8. 1. 로맨스 영화 추천 (설렘, 감정별 선택, 명작 7편)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로맨스 영화를 '그냥 해피엔딩 보는 장르' 정도로 얕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무 생각 없이 틀었던 을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죠. 로맨스 영화가 이렇게 깊을 수도 있구나,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직접 봐온 작품들 중에서 진짜 남는 영화만 추려봤습니다. 설렘이 사라졌을 때, 로맨스 영화가 필요한 이유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연애세포(romantic sensibility)가 완전히 잠들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 저도 꽤 오래 그런 시기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연애세포란 새로운 감정에 반응하고 설렘을 감지하는 감수성을 뜻하는데, 사실 이게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극이 없으면 천천히 무뎌지는 것이더라고요.그 무렵 제가 직접 해본 방법이 로맨스 영화를 .. 2026.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