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프라다를입는다2 배우 앤 해서웨이 (프린세스 다이어리, 해서헤이터, 아카데미) 솔직히 저는 앤 해서웨이가 한때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제게 그녀는 그냥 작품마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보기 드문 배우였거든요. 그런데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그녀가 견뎌온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무거웠습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 그 어리버리함이 전부 계산된 게 아니었다혹시 어떤 배우의 첫인상이 '실력'이 아니라 '어리버리함'과 '이빨' 때문에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이 부분을 처음 접했을 때 꽤 오래 웃었습니다.앤 해서웨이는 198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변호사 아버지와 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세 살 때부터 어머니가 출연하는 공연을 보러 극장을 드나들었고,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 2026. 8. 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0년, 미디어 위기, 미란다 변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히 20년 만의 속편이라는 기대감으로 극장에 들어갔는데, 나오면서는 직장 생활의 어느 시절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화려한 패션쇼가 맞는데, 그 화려함 뒤에 미디어 업계가 지금 겪고 있는 구조적 위기와 권력의 이동이 꽤 적나라하게 박혀 있는 영화였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 레거시 속편이 선택한 배팅제가 1편을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패션 업계의 화려한 구경거리 정도로 받아들였습니다. 뉴욕의 거리, 끊임없이 교체되는 의상, 그 안에서 치이는 앤디의 모습이 일종의 성장 드라마처럼 읽혔거든요. 그런데 2편까지 보고 나서 돌아보니 1편은 사실 입문이었고, 이 속편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본론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보통 영화 속편은 원작 흥.. 2026.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