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돌드리1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해석|한나의 문맹·악의 평범성·15살 마이클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고 가장 오래 남았던 감정은 슬픔보다 불편함이었습니다.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한 영화가 어느 순간 홀로코스트와 전범 재판 이야기로 변하고, 우리가 어느 인물을 이해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곤란한 질문과 마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나가 자신이 문맹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죄까지 떠안는 장면에서는 쉽게 어느 편에 서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나를 구하기 위해 비밀을 밝혀야 할까요, 아니면 본인이 끝까지 감추고 싶어 하는 수치심을 존중해야 할까요?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나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한나를 이해하는 것과 한나의 행동에 책임을 묻는 것은 동시에 가능한가라는 질문입니다.. 2026.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