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1 영화 500일의 썸머 (사랑의 착각, 비대칭 관계, 이별의 의미) 솔직히 처음 봤을 때는 썸머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말을 안 듣는 게 톰 쪽인데, 왜인지 화살표는 늘 썸머를 향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보니 제가 틀렸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의 기억과 해석으로 채워진, 그래서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의 착각 — 같은 시간을 전혀 다르게 경험한 두 사람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은 썸머의 파티 시퀀스였습니다. 톰이 파티에 도착하기 직전의 기대와 실제 파티 안에서 벌어진 일을 화면을 반으로 쪼개어 나란히 보여주는 장면인데, 저는 그 편집 방식을 보고 제가 과거에 겪었던 어떤 관계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저는 같은 대화를 완전히 다른 뜻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이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