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1 작가 제인 오스틴 (품행서, 여성 자존감, 로맨스 서사) 솔직히 저는 오스틴을 꽤 오래 '결혼으로 끝나는 로맨스 작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살았던 시대와 집필 환경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여성에게 교육도, 직업도, 자기만의 방 한 칸도 주어지지 않던 시대에, 오스틴은 가족들이 오가는 거실 한쪽에서 18세기 영국 사교계의 심리전을 정밀하게 해부해냈습니다. 그 사실 하나가 작품 전체를 다시 읽게 만들었습니다. 품행서의 시대, 오스틴이 택한 방식18세기 영국에서 인쇄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품행서(conduct book)'라는 장르가 폭발적으로 유행했습니다. 품행서란 미혼 여성이 갖춰야 할 예의범절과 덕목을 항목별로 정리한 일종의 생활 지침서입니다. 표정 관리법부터 웃음소리의 크기, 살림 솜씨, 심지어 독서 방법.. 2026. 8.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