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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2

영화 가능한 사랑 (해고노동자, 이창동, 넷플릭스)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일상이 달라 보이는 경험을 합니다. 단순히 감동적이었다거나 슬펐다는 감정으로 정리가 안 되고, 오히려 평소엔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이 갑자기 눈앞에 놓이는 느낌이랄까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이 시대에 과연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제가 직접 보기 전부터 그 질문 하나만으로 오래 생각하게 됐습니다. 해고 노동자의 삶, 그리고 정체성의 붕괴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사랑〉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대기업의 집단 해고, 즉 구조조정(restructuring)이 단순한 경제적 사건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 자체를 바꾸는 사건이라고요. 여기서 구조조정이란 기업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인력을 감축하는 .. 2026. 8. 26.
영화 밀양 해석 (이창동 감독, 전도연, 송강호, 신애, 햇볕, 종찬) 솔직히 저는 처음에 《밀양》을 그냥 슬픈 모성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들을 잃은 엄마의 이야기.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 보던 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애는 피해자인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그 질문 하나가 저를 이 영화 깊숙이 끌어당겼습니다. 결국 이건 비극적인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를 발견해 가는 영혼의 여정이었습니다.신애라는 인물, 처음부터 다시 보기영화를 한 번만 본 분들은 대부분 신애를 피해자로 기억합니다. 남편을 잃고, 낯선 도시로 내려가고, 거기서 아들까지 잃은 여성. 그 고통만으로도 충분히 비극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영화를 '모성과 신앙의 충돌을 다룬 드라마'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두 번 세 번 다시 보면서 .. 202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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