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2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노상현, 줄거리, 현실감, 우정, 성장)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떠올린 건 로맨스가 아니라 제 20대 어느 날 밤, 아무 설명 없이 달려와 준 친구 얼굴이었습니다. 은 사랑 영화라기보다 '나인 채로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고, 그게 훨씬 오래 마음에 걸렸습니다. 강의실 술렁임에서 시작된 현실감의 무게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렇게까지 현실적인 20대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가 있었나'였습니다. 오프닝부터가 그랬습니다. 시험 시간에 늦게 들어온 재희, 즉 제이(김고은)를 향해 강의실 전체가 술렁이는 장면. 그 술렁임의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클럽 죽순이, 남자를 갈아치운다, 몸매가 어떻네. 근거도 없고 확인도 안 된 소문들이 그 사람의 전부인 양 붙어 다닙니다.여기서 영화가 사용하는 개념이 바로 .. 2026. 8. 25.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성장 드라마, 군대 요리, 진심의 힘, 성장물)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군대와 요리, 거기에 RPG 게임 상태창까지 섞은 설정이라길래 처음엔 그냥 가볍게 넘길 콘텐츠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칼질도 제대로 못 하던 신병이 어떻게 군 급식 대회에서 우승하고, 북한 주민의 귀순까지 이끌어냈는지.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남았습니다. 군대라는 공간에서 요리가 관계를 바꾸는 방식처음에 성제는 관심병사(군 내에서 심리적·환경적으로 취약하다고 분류된 병사를 뜻하는 용어로, 집중 관찰 대상이 됩니다) 판정을 받고 소초에 도착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두 달도 안 됐고, 집안 사정도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보면서 느낀 건, 군대라는 공간이 이런 사람에게 얼마나 낯설고 막막할 수 있는.. 2026.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