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클라크1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니체 철학, 낙타사자어린아이, 매치컷)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솔직히 멍했습니다. 유인원이 뼈를 들고 있다가 갑자기 우주선이 나오고, 마지막엔 늙은 인간이 태아가 되어 지구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나는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영상으로 옮긴 작품이라는 실마리를 잡고 다시 보니, 흩어져 있던 장면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니체 철학으로 읽는 인류의 여명영화가 시작되면 3분간 완전한 암흑이 이어집니다. 처음엔 그냥 오래된 영화의 기술적 한계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의도된 연출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어둠은 빅뱅 이전의 우주가 아니라 여명 이전의 밤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영화의 메인 테마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2026.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