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지적기억1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벨 에포크, 비의지적 기억, 사랑과 욕망)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이 책을 '읽어야 하지만 절대 못 읽을 책' 목록에 올려두고 있었습니다. 13권, 번역만 10년. 그 숫자만으로도 이미 손이 가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이 단순히 긴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의 기억과 욕망을 끝까지 파고드는 과정이라는 걸 알고 나서야 조금씩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벨 에포크라는 시대, 그 화려함 뒤의 이면마르셀 프루스트는 1871년, 프랑스가 정치적 격동기를 막 넘긴 시점에 태어났습니다. 그가 성장한 시기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라고 불리는데,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벨 에포크란 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산업혁명으로 부가 축적되고 예술과 문화가 번창했던 태평성대를 가리킵니다. 빅토르 위고, 에밀 졸.. 2026. 8. 24. 이전 1 다음